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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경제 여행

가상화폐? 암호화폐? 폭락? 국가가 매수했다고?


대한민국이 뜨겁다. 가상화폐인지 암호화폐인지에 대한 열기로 뜨거운데, 정부에서 더욱 뜨겁게 만들어주고있다. 나는 코인을 하지는 않는데 보고만 있어도 흥미롭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건지 모르겠다. 한 번 살펴보자.



어제 1월 10일 법무부장관은 가상화폐?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폐지 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1월 11일 청와대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이야기를 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국세청 / 금융위원회 / 청와대 / 법무부 모두 가상화폐인지 암호화폐인지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정의가 서로간에 형성이 되지 않았고, 당연히 대응방안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이 되지 않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현재 문재인정부는 503 탄핵으로 '당연히' 수립되었어야한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여러가지 경제정책들을 보면 그냥 똥볼 수준이 아니라 망국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정책들은 잘 모르겠지만, 경제 관련 정책들을 도저히 무슨 생각으로 진행하는건지 모르겠다. 다 같이 잘사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다같이 못사는 대한민국을 바라는건지, 이해 할 수 없는 경제정책들만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 오늘은 가상화폐인지 암호화폐인지에 대해 간단하게 글을 쓰는데, 가상화폐 관련주인 대성창투는 법무부 장관 발언으로 시가부터 낮게 형성되었다가 결국 하한가로 직행했다. 매도잔량만 28억이 쌓여있다. 이는 모든 장이 종료된 후 캡쳐한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하한가에 얼마나 체결이 되었는지, 낮은 가격에 얼마나 체결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법무부 장관의 발언 하나로 종목은 하한가를 가버렸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정부에서 가상화폐인지 암호화폐인지에 대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중국처럼 거래소도 폐지하자라고 했다면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다.



청와대에서는 청와대 민원 서명이 빠르게 몇 만명을 넘어서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고, 결국 대성창투의 시간외는 상한가로 마무리하였다. 법무부 최고책임자인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믿고 매도 하였던 이들은 결국 큰 손해를 본 것이다. 정부끼리 손발이 안맞아서 내뱉는 말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끼치는지 알고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해져야 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상화폐 관련주인지 암호화폐 관련주인지 가장 핫했던 우리기술투자도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상승세가 미칠 듯이 가파랐던만큼이나 하한가 잔량도 굉장했다. 매도 잔량만 430억~



하지만 당연히 시간외 거래에서 상한가로 직행하였다. 살짝 보면 시간외거래만 420만주가 발생하였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거래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상화폐 관련주, 암호화폐 관련주의 대장주였던 비덴트 또한 하한가로 마감하였다. 덩치가 있다보니 매도잔량만 210억~이다.



너무도 당연히~~~ 시간외에서 상한가를 찍어주었다. 정부의 말 한마디 한마디 그러니까 두 마디에 하한가를 갔다가 상한가까지 올라왔다. 



이건 재밌는 것. 어느 포털사이트에서 법무부가 하한가 만들고 그 때 정부에서 코인을 매수하고 폐지 확정이 아니라고 했다고~ 웃으면서 봤었는데 궁금해서 직접 들어가보았다. 코인은 모르겠고, 우리기술투자를 살펴보면 투자자의 국가/지자체가 매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깊게 들어가보지는 않아서 국가인지, 지자체인지, 얼마에 매수하였는지, 언제 매수하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여기서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끼리도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불신만 낳을 뿐이다.





사실 현 정부에서 부동산이나, 주식,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 관련해서 하고싶은 말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이 글도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냥 그랬다고 수준으로만 쓰고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문제의 원인은 경제를 정치로 풀려고 하는 것 때문인 것 같다. 경제는 경제 그대로 놔두면서 최소한의 개입만 이루어져야한다. 과도한 개입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망치는 지름길이다. 이미 경제를 경제 그대로 놔두면 낙수효과니 뭐니 때문에 모두가 잘 살것이라는 생각은 전 정권과 전전 정권에서 보여줬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기는하다. 


하지만, 과도한 개입 음, 예를들면 최저임금은 올려라 하지만 물가는 올리지마라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북한도 아니고 유토피아 같은 발상으로 선심성 퍼주기식 정책은 결국 경제를 갉아먹을 뿐이다. 현재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지지하지만, 아마도 발목이 잡힌다면 말같지도 않은 경제정책때문일 확률이 가장 클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경제정책이 유지된다면, 빠르면  6월에서부터 결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