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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꿀팁 여행

적십자 고지서 회비 납부 의무일까?


적십자 고지서 회비 납부 의무일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적십자 고지서를 지금 받았기에 회비 납부가 의무인지 아닌지 헷갈리시는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자 글을 씁니다. 한번씩 집으로 적십자 회비 납부를 위한 고지서가 날아오고는 합니다. 기분이 마냥 좋지는 않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로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죠? 맞습니다. 헌혈활동을 하는 곳이 대한적십자사이며 그 적십자에서 고지서를 발송합니다.



또한, 적십자에서는 다양한 모금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적십자 고지서 또한 그 모금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동생도 예전에 적십자 고지서를 받고 당연히 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을 해준적이 있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적십자 고지서 회비 납부는 의무가 아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지로영수증, 지로통지서가 있는 것이 우리가 흔히 보는 세금이나, 통신비, 관리비 등과 흡사합니다. 그래서 아 무조건 내야하는건가 싶어서 내는 경우가 있는데 왼쪽 위를 살펴보시면 적십자 회비는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문구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궁금하네요. 제 기억에 몇 년 전에는 못봤던 것 같은데 ^^;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정기후원자를 모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적십자 고지서 회비 납부가 의무인지 아닌지 등에 대하여 검색을 하고 의문을 가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니까요. 


1. 개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입니다. 



 '대한적십자사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수집한 개인정보를 적십자회비 모금 및 기부금영수증 발급을 위해서만 사용합니다. 개인정보 사용중지를 원하시는 경우, 지로 앞면에 표시된 연락처로 전화 주시면 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표시된 연락처 : 1577-8179


좋은 일 하는 것은 좋은데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그렇게나 숙지하고 있으면서 개개인의 개인정보는 '좋은 일'이라는 명분 하에 자신도 모르게 수집되어져도 정당한것인지 궁금하고, 혹시나 제가 동의를 했는지도 궁금하더라구요. 의무라면 이해하지만, 의무가 아닌데 개인정보 수집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2. 소통의 부재


포털사이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아니 포털사이트까지 안가더라도 주변의 지인들에게만 물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대로 설명을 들은 적이 없으니까요. 혹자는 '합법적 피싱'이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좋은 일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적십자사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홍보 및 광고를 하면 돈은 돈대로 쓰고, 오히려 모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이런 소통의 부재가 불신을 야기하여 모금액이 더욱 줄어 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기부단체에 대한 의구심



절대 대한적십자사 모두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2017년 기사를 보면 2주에 1.5명꼴 대한적십자사에서 비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단체보다 청렴해야하는 기부단체에서 2주에 1.5명꼴로 비리가 발생한 것은 너무나도 큰 신뢰의 상실로 다가옵니다. 


또한, 몇몇 기부단체에서 기부를 엄청 받고 난 후에 몇십억, 몇백억짜리 사옥을 짓는다는 등 몇 번의 사건으로 인해 기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또한, 정치인들의 기부재단 등에 대해서도 안 좋은 꼴을 많이 봐서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어느 단체보다 청렴해야 할 적십자사가 비리로 물들어 있다면... 후원금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개인정보에 관한 부분이 어떻게 자동적으로 되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법으로 정해져있다고한들 '의무'가 아닌 사항에 대하여 최소한의 소통은 필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소통은 광고나 홍보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동의를 구하고 모금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돈 쓰고 모금액 줄어드는 일을 하려고 하지는 않겠지만요...

어쨌든, 갈수록 삭막한 세상에 적십자사가 올바른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 또한 이로울 수 있는 일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