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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경제 여행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인수 가능성은? 패가 없다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인수가 점점 현실화되어가고 있습니다. 3월 30일 극적으로 합의를 하였고, 오늘 3월 31일 회의를 통해 4월 1일에 조합원 찬반투표가 유력하죠? 4월 1일은 일요일이라 투표결과가 나오면 4월 2일 월요일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네여? 



사실 계속 반대를 해오기는 했지만, 더블스타 외에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 회사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결국 액션이 없다면 당장 코 앞에 닥친 기업 어음 등을 지불할 능력자체가 없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채무가 2조 4천억가량인데,,, 결국 현재 시점에서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고 하는 것도 양손들고 환영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왜? 금호타이어 노조에서는 더블스타 인수를 반대를 했을까요, 



사실 금호타이어 노조 입장에서는 더블스타에 반대를 한 것 보다는 '해외 매각'을 반대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쌍용차나 외환은행, 최근의 GM 등의 사례를 보았을 때 '먹튀' 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5년 전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하여 투자 및 고용 유지를 약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년 반정도)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 발표에 이어 4년간 국내 투자는 거의 하지도 않았었죠,,


더블스타는 현재 금호타이어의 고용을 3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더블스타는 5년까지 최대주주를 계속 유지해야만 합니다. 혹은 채권단이 보유 지분을 다 정리할 때 까지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이 말은 한국산업은행 등의 채권단이 보유지분을 5년보다 빨리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5년까지는 최대주주를 계속 해야만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리하면 3년 고용 보장 / 5년 최대주주 유지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3년 뒤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 수 있고, 5년 후에는 다 팔고 나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겠네요? 더블스타 입장에서는 기술력 등만 가져가고 인건비가 비싼 한국의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하고, 투자는 중국에 하는 편이 더 낫겠죠?


하지만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반대해왔던 노조에서도 사실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장 돈을 못 갚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바로 구조조정이 실시될텐데 더블스타에 인수라도 되면 일단 3년은 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회사를 살리고보자 라는..생각이 강해진 것 같습니다.


▶ 더블스타는 어떻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나?


최종적으로 노조가 찬반투표를 통하여 더블스타 매각에 동의를 하게 된다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하여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주당 5천원에 매입합니다. 총 매각 대금은 6천 463억원입니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3월 30일 상한가를 기록하여 시가총액이 7,291억원이며, 주당 4,615원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차트부터 실적까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일봉입니다. 장초반부터 10% 이상 상승하였다가 장 후반으로 가면서 매각 기대감으로 인하여 상한가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회사에 문제가 많으니 뭐, 주봉으로는 난장판이죠?



월봉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는 하락이 이어져 왔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재무제표입니다. 매출액이 양호한 것 같아 보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채비율 유보율 등부터 사업보고서, 현금흐름표 등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많습니다. 단순히... 시가총액이 상한가를 간 현재 7,300억정도인데 채무가 2조 4천억입니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한다면 어떻게든 갚아나갈 수 있겠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 현저히 보이고 있으며 순이익도 15년부터는 적자,,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인수는 사실 울며겨자 먹기라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은 찬반투표를 통해서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인수를 성사시키고 이후에 조절을 잘 해야겠죠,, 일단은 그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됩니다.



결론적으로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인수에 관해 정리해보면,

금호타이어는 채무가 2조 4천억정도 / 당장 돌아오는 어음 240억원정도 갚을 돈도 없다 / 인수를 할 수 있는 상대가 더블스타 외에는 없다 / 더블스타 인수가 없으면 바로 법정관리 +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다 / 


더블스타는 제 3자유상증자 배정으로 지분 45% 취득 /  3년간 고용보장 / 5년간 최대주주 유지 (정리 못한다는 소리죠) / 


노조 측에서는 바로 법정관리+구조조정으로 날아가는 것 보다는 일단, 3년이라도 버티자. 당장 회사는 살리자. 라는 입장으로 찬반투표에서는 찬성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주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