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바지의 경제 여행

환율 이면합의 ? 논의가 되었다는 것이 핵심


한국과 미국의 환율 이면합의가 있었니 없었니 하면서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재 1,063원인데 어떻게 1,050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여? 환율 이면합의는 무슨 소리인지 배경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환율 이면합의 이야기가 돌게 된 배경은?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어쩌고~ 후 미국이 FTA 개정협상의 성과로 환율 합의를 언급을 했습니다. 한국은 바로 이야기는 했지만, 협상에 포함된적이 없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일단은 정부 측에서 협상에 포함한적이 없다고 말을 했지만 환율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환율 합의 ? 무엇이 문제일까 ?



왜 외환시장 관련자들이 환율 이면합의 이야기에 민감하냐면 일본이 과거 1985년 플라자합의에서 환율 이면합의 후 엔화가 평가절상되었죠? 그러니까 말 그대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여 달러를 더욱 싸게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엔화가치든 원화가치가 올라가면 좋은 것 아니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행을 다니는 입장에서 자국의 통화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수출이 가지는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우리나라는 훨씬 의존도가 높구요. 



어쨌든, 일본은 플라자합의 후 엔화가치 상승 -> 수출 타격 -> 기업 재무 악화 ->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코스를 제대로 밟았습니다. 외환시장 관련자들 뿐만 아니라 경제와 관련된 이들, 그러니까 기업부터 은행, 정부 등 많은 관련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우리나라는 수출이 절대적이고, 이와 관련해서 타격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치솟는 원화가치 문제는 ?



위에서 언급했듯이 원화가치 상승은 수출이 주력인 대한민국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처럼 원화가치 상승 -> 수출 기업 타격 -> 기업 부진 -> 일자리 감소 및 소비 둔화 -> 전체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원화 가치가 상승한다면 당장 면세점 이용이나 여행을 다닐 때 일반인들은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경제로 보았을 때 국가적으로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만한 일이 아닙니다. 결국, 바로 체감할 수는 없지만 천천히 모든 국민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화 가치가 높다면 한국을 방문하고자하는 관광객들이 감소할 수도 있겠죠? 원화가치 상승과 더불어 엔화가 싸다고 일본을 많이 놀러간 것처럼 원화가치가 상승한다면 예비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언급한 것은 관광이라는 분야에서 엄청 협소하게 이야기 한 것이구요, 더 크게 수출 기업들로 보았을 때를 생각해봅시다. 1달러 기준 1,100원 일 때 삼성전자가 A반도체를 1,000달러에 판매하면 110만원이겠죠? 그런데 1달러 기준 1,050원 일 때 삼성전자가 A반도체를 1,000달러에 판매하면 105만원입니다. 벌써 5만원의 차이가 나네요? 50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도 약 5%가량 차이가 발생하죠? 그런데 대한민국 수출기업 총액으로 보면 5%라는 것은 엄청난 수치겠네요?


특히나, 수출이 가지는 의미가 큰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5% 차이는 영업이익 5% 차이가 될 수도 있고, 매출액에 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겠네여? 천문학적인 금액 차이가 발생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기획재정부 등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졌죠? 미국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상태이고 앞으로 환율조작국으로 때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는데 이는 대한민국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개를 하게 되면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게 크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ATTACK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율 이면합의를 했다면 일단,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고, 환율 이면합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환율에 대한 AGENDA가 논의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너희 계속 환율 어떻게든 커버쳐서 경제 버티는 것 같은데 우리도 힘들다, 그만 커버쳐라~" 이런 뉘앙스이기 때문에,,, 환율 이면합의가 있었든 없었든 논의가 되었다는 것이 핵심이고, 이를 어떻게든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안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다음에는 환율에 따른 수혜주들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원화가치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 울고 웃는 기업들이 있는만큼 당연히 각각에 따른 수혜주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