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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경제 여행

2017.12.27 #38 최대주주 전량매도? 뉴프라이드(900100)를 알아보자

어제 현대중공업의 1조 3천억원의 유상증자 소식에 이어 따뜻해야 할 연말에 또 안타까운 소식을 가져온 종목 뉴프라이드(900100)입니다. 뉴프라이드는 뭐라고 해야할까, 엄청나게 끼가 있었던 종목입니다. 이 끼라는 것이 성장성이나 안정성 등의 긍정적인 끼라기보다는 안 좋은 끼여서 문제입니다만... 주가가 상승할 때는 확실히 상승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었기에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입니다. 사실 뉴프라이드의 성장성이나 진짜 가치를 보고 투자한분들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2015년에는 중국 면세점에 진출한다는 명목으로 1,000원도 하지 않던 가격대에서 20,000원을 넘겼던 전적이 있는 종목입니다. 한참 올라갈 때 주식추천 사이트에서 너도 나도 자기들 실적이라고 하기도 했었던 기억이납니다. 이런 종목 추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락처를 삭제하는 것이 이로울 것 같습니다.



2015년에 20,000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지 상승한 후 날개 없는 추락으로 1,250원까지 하락을 이어오다가 11월 말부터 미국에서 대마초 사업이라는 어떻게 보면 황당무개한 재료를 가지고 7,000원까지 올려버렸습니다. 이후 저번주부터 하락을 시작하여 오늘에는 최대주주 SRV가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는 공시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뉴프라이드의 일봉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12월 초부터 거래량은 계속 터지고 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월 거래량을 볼 것도 없이 최근 3주간의 거래량을 다음 주봉에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뉴프라이드(900100)의 주봉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7,470원 고점을 찍은주부터 최근 3주간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그림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대략 6억주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뉴프라이드의 상장 주식수는 7,500만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의문이 생깁니다. 상장 주식수가 최대주주 물량 포함해서 전체 7,500만인데 3주동안 고점에서 6억주가량의 거래량이 터졌다? 매집일까요? 정리일까요? 결과론적으로는 정리라고 하겠지만, 다른 종목들을 보실 때에도 이정도라면 충분히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독자분들이 세력이라면? 저점 대비 6배정도 올려버린 고점에서 매집을 더 할까요? 정리를 할까요?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뉴프라이드(900100)의 월봉입니다. 사실 단순하게 차트만 보면서 단타 혹은 초단타로 접근하기 위해서 들어오신분들이 꽤나 있을 것 같습니다. 월봉 5일선이 고개를 들면서 거래량이 상승하고 60일선과 20일선을 뚫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니까요, 하지만 단타나 초단타의 영역이었을 뿐이며, 적어도 저번주와 이번주에는 절대로 매수를 해야 할 타이밍이 아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3주간의 거래량이 6억주였기다는 것은 상장 총주식수보다 몇 배나 많은 거래량입니다. 참고로 12월의 한 달 거래량은 8억 6천주입니다. 상장 총주식수의 10배가 넘는 주식이 거래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뉴프라이드(900100)의 실적입니다. 3년 연속 적자가 확실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서 포스팅 했었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의 경우 그나마 유상증자 후에는 무차입경영이라는 점과 세계경제가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다면 희망을 조금이나마 가질 수 있었고, 유상증자를 받던가 물타기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뉴프라이드(900100)은 답이 없습니다. 최대한 빨리 누구보다 빠르게 모든 물량을 털어내야만 합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4.75%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 최대주주가 전량 매도를 했기 때문에 주인도 없고, 미래도 없는 회사가 되어버렸습니다. 영업정지 후 상장폐지의 수순을 밟지 않는다면 천만다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유자분들께서는 어떻게든 무슨수른써서라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량매도를 추천합니다. 제 글을 계속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종목을 추천하지도 않고, 매수, 매도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은 투자자분들의 판단이고, 저는 기업의 심도있는 분석은 현재 하지 않고 있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말 보이는대로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프라이드(900100)은 다릅니다. 주인도 없고, 미래도 없고,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남아있는 것이 있다고 판단하시면 모르겠지만 뉴프라이드라는 종목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미련가지지 마시고 빠른 전량매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1번,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종목은 조심하시기를 당부드리고, 2번, 상장총주식수보다 거래량이 이렇게나 많이 터지는 종목은 쳐다보지 마시기를 당부드리고, 3번, 말도 안되는 황당무개한(기업가치보다 월등히 높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주가라는 것이 기업가치보다 높을 수는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이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이겠지만, 이 성장과 신사업이라는 것이 정상적인지, 신기루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하겠습니다. 사실 10명 중 9명은 정상인지 신기루인지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과분한 욕심이라는 안경을 썼기에 신기루가 정상으로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무튼 내일, 12월 28일은 2017년 주식시장 마감일입니다. 내일 최대한 빨리 정리하셔서 2018년에는 산뜻한 마음으로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