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바지의 경제 여행

2017.12.23 #35 유상증자 360억? 큐렉소(060280)를 알아보자

큐렉소 주주분들께는 좋지 않은 뉴스가 터졌습니다. 360억 유상증자가 바로 그 내용입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과 의료기기판매를 하는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무역회사이고 무역으로 나오는 매출이 훨씬 많지만 시장에서는 의료로봇 및 의료기기판매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큐렉소에 성장동력이자 미래가 이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로봇이 확실히 성장성도 좋고,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로봇을 통해 국책과제에도 선정되는 등 국내 로봇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큐렉소도 같이 뛰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이 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로봇이나 바이오 제약 등의 회사가 실제로 매출이 바로바로 나오지가 않아서 문제입니다.

 

예외적으로는 셀트리온 같은 회사가 있겠습니다. 셀트리온은 샐러리맨 시절의 노하우를 통해 먼저 매출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 개발되고, 허가가 나고, 시판이 될 때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력으로 먹고 살 수는 있어야 이 시간을 버틸 수 있다는 판단이 유효했던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셀트리온이 문제가 아니라 금요일 밤에 유상증자 소식을 전해준 큐렉소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큐렉소의 일봉입니다. 11월부터 하염없이 하락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이란 선은 다 깨트리고 수직 하락 중입니다. 이정도면 360억 유상증자를 누군가는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차라리 제3자배정 유상증자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유상증자 발표를 한 큐렉소(060280)의 주봉입니다. 주봉상으로는 9월부터 더 큰 하락이 보입니다.

 

 

 

 

큐렉소(060280)의 월봉입니다. 20일선과 120일선이 맞닿는 8,000원 언저리까지 아마도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자리는 지켜줘야 추가적인 하락이 나오지 않을텐데, 360억 일반주주배정 유상증자라는 악재는 그 가격까지 충분히 내려갈만한 재료인 것 같습니다.

 

 

큐렉소의 실적입니다. 기업 자체를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로봇 개발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적자가 계속 지속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고무적인 것은 영업이익이 올해들어서는 적자를 탈피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매출액은 변동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영향을 끼친 것은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번 360억 일반주주배정 유상증자가 1년치 매출액보다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큐렉소의 시가총액이 3,000억이나 되지만 사실 기대치를 반영해서 3,000억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 거품이 많이 빠지리라 생각합니다. 신규 매수자분들께서는 매수를 자제하시고 기존 보유자분들은 빠른 정리 후 재입성이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따뜻해야 할 연말에 기습 공시로 유상증자를 발표하다니 당황스럽습니다. 특히나 이번 유상증자는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월봉상 2017년 시작을 5,000원에서 17,650원까지 상승하였다가 10,000원대에서 버티는 도중에 유상증자가 발표 되었기 때문에 10,000대를 지키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8,000원 지지여부가 중요하고 이후에는 6,400원정도가 되겠습니다. 항상 이런 일들 때문에 주식을 하실 때에는 분할매수와 더불어 손절 등의 원칙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치를 생각해서 투자하신분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 글은 큐렉소라는 종목에 세심한 분석이 아니라 보이는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부분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 점 참고해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따뜻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