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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경제 여행

2018.01.04 #40 사업다각화 성공적? 신일산업(002700)을 알아보자


이번 종목은 신일산업(002700)입니다. 애증의 종목이기도하고, 사실 이 종목은 많은 분석을 했었지만 결론은 어디로 튈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물론 명확한 종목은 없겠지만 불확실성이 강한 종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유는 글을 써가면서 명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큰 흐름만 살펴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일산업의 일봉입니다. 평상시에는 굉장히 재미없는 주식입니다. 주식수가 7,100만주인데도 거래량 자체가 100만이 안되는 날이 훨씬 많습니다. 오늘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3.96% 상승하였고, 거래량이 300만을 넘었습니다. 보유기간이 긴 주주들은 대부분 기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이런 모습을 굉자히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로 인한 상승 후 어김없이 다음날부터 하락이 이어졌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을 수 있습니다.



차트를 늘려서 일봉을 또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8월에 급락하면서 1,200만주의 거래량이 발생하였습니다. 장대음봉에서 1,200만주가 터졌고, 다음 날 2,300만주의 거래량이 발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300만주라는 거래량 때문에 완벽한 털기는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가격대에서 누군가는 매집을 했을 수 있지 않을까 의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후 쭈욱 하락하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일산업의 주봉입니다. 주봉상 지지선은 없었다고 봐야겠죠. 그나마 20일선과 5일선에 지지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이번주는 주봉 5일선이 20일선을 돌파하는 모습인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신일산업의 월봉입니다. 2,500원대를 제대로 넘긴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시세를 기대하기도 애매합니다. 반면에 지금 가격대는 바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1,300원대 부근에서 몇 개월간 횡보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금 자리에서 들어간다면 손해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일산업(002700)의 실적입니다. 2016년에 비해 2017년에 확실히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2016년에는 배당금을 줬었는데 올해는 어떻게될지 모르겠습니다. 매출액도 확실히 늘고, 영업이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물을 매입했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다고는하나 엄청 높지 않기 때문에 건물을 매입하면서 배당을 줄 수 있는 금액이 없거나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엄청 무미건조하게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아래는 2016년과 2017년의 신일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한 표입니다. 2017년은 3분기까지만 작성하였는데도 매출액은 거의 2016년 한 해의 매출액과 비슷하며, 영업이익은 이미 2배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인가? 차트도 바닥에서 횡보를 하고 있고, 실적은 좋아지는데 주가는? 이것이 현재 신일산업 주주분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일산업의 기존 주주들은 대부분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현재 구속수감중인 황귀남씨를 비롯한 적대적 m&a, 그리고 최대주주 김영회장 등 아주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말하면 수십년의 전통이 있는 신일산업이지만, 선풍기 하나로 먹고 살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사업다각화를 통해 여름계절주에서 조금씩 벗어나 겨울에도 매출액이 상승하는 등 고루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기 때문에 적대적 m&a가 시도된적이 있었고, 어이없게도 적대적 m&a는 도대체 이걸 준비라고한건가싶을 정도로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기본적인 적대적 m&a의 법률은 알고 진행한건가 싶을정도로 어이없게 끝났습니다. 과정부터 결과를 지켜보니 상대가 안되는 게임인데 무슨 생각으로 임시주주총회까지 열었을까 하는 생각과 돈은 없고, m&a는 하고 싶으니까 주주들에게 표를 받아서 m&a를 성공시켜보자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이후 제일 초창기 m&a를 주도했던 황귀남씨는 구속수감되었고, 되지도 않는 임시주주총회 열었던 팀은 어디로 갔는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황귀남 팀 / 임시주주총회 열었던 팀 / 최대주주로 볼 수 있습니다), 주가는 급락했고, 김영 회장부터 부회장 등은 분식회계 한 것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았고, 바람잘날이 없는 회사입니다. 


매출액도 좋고 영업이익도 증가하고 그냥 회사만 보면 주가가 올라야 정상인데 이상한 일들이 꼬이고 꼬여서 주가가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보고 실적으로 상승하려고해도 세력이 들어와줘야 하는데 황귀남 팀 쪽에서도 어느정도 들고 있을 것으로 예상(대부분 매도 한 것으로 시장은 인식),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던 팀에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보니 다른 세력들 입장에서는 매집하기도 껄끄럽고, 매집이 안되니 상승시키려는 주체가 없고, 외국계에서 한 번씩 들어와서 5%~10% 올리고 단타로 치고 빠지기만 반복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이 복잡한 사건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고 있고, 실적이 다행스럽게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가격대에서는 접근하기가 그나마 좋은 것 같습니다. 애증의 종목인데,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가격이 상승해있으리라 생각해볼 수 있는 종목입니다. 다만, 그 시간이 언제가될지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차트나 이런 저런 상황으로 보았을 때는 2018년 상반기에는 어느정도 상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정도.. 시간에 관계없이 노는 자금이 있다면 관심종목으로 한 번 봐보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반적인 회사와는 굉장히 다르게 흘러간다는 점은 꼭 명심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