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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바지의 경제 여행

2017.12.11 #31 경영도 도박같이? 마제스타(035480)를 알아보자

 

 

이번 종목은 마제스타(034480)입니다. 가슴 아픈 종목입니다. 하지만 과연 마제스타라는 종목을 매수하면서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마제스타(034480)은 제주도 신라호텔에 입점해있는 마제스타 카지노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여러번의 소유주 변경이 있었고, 마제스타로 런칭한 이후에는 엄청나게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진행했었지만, 불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의미없는 일봉, 주봉, 월봉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승하는 척 하다가 거래정지입니다.

 

 

바닥을 모르고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월봉상 한탕 해먹고 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제스타 실적입니다. 빨갛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오너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준성 대표인데 11월 22일에 공시한 것을 살펴보면 서준성 전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기소를 당했으며 금액은 18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1.47%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또한, 마제스타는 이미 '회계처리 위반'이라는 사유로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심사중 이라고 하는데, 횡령 혐의가 밸상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사유가 추가 된 것이죠.

 

 

그러니까 정리하면 11월 16일부터 회계처리 위반으로 거래정지를 당한 상태에서 11월 22일 서준성 전 대표이사의 횡령까지 터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울고 있는 데 뺨 때린 격이라고 할까요...

 

회계처리 위반과 횡령까지 터진 상태에서 이 2가지 사건이 모두 인정된다면 마제스타의 경우 상장폐지를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희망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이때까지 지켜봐 온 마제스타의 경우 충분히 2가지 사건 모두 사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저는 개인적으로 마제스타라는 주식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주식투자에 있어 오너리스크와 실적을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특히나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오너리스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대기업들의 경우 오너리스크가 발생하여 상장폐지 사유일지라도 대한민국에서는 상장폐지를 하지 않습니다. 한화,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등 정부가 연관되어있고, 수많은 이들이 연관되어있는 큰 종목들은 사회적 파장때문인지 짧은 거래정지 후 거래재개가 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제스타의 경우에는 거래재개 자체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작은 기업에 투자할 때는 오너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아보고, 회사에 대해서도 더욱 깊게 공부를 한 후 투자를 해야 할 것 입니다. 단순히 사드문제가 해소된다고 마제스타가 상승할 것이다 라는 기대감에 투자를 하셨다면 잘못하신 겁니다. 제주도 신라호텔에 있는 마제스타를 한 번 방문해보셨는지 ? 아니면 제주도 8개의 카지노 중 1곳이라도 방문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주 카지노 모두 작년 대비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손님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와중에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도둑과 같습니다.

 

아무런 공부도 노력도 하지 않고, 하다 못해 제주도를 놀러가서 밖에서 구경이라도 해보는 노력 혹은 제주도민들 혹은 지인들을 통해 물어물어 회사 사정이라도 확인해보는 노력, 특히나 카지노 주식의 경우 고객들의 수가 곧 매출액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가 바쁜지가 큰 척도가 됩니다.

 

어찌되었든,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이런 오너리스크가 있으며 실적이 나쁜 주식말고 투자다운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