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정치테마주와 6월 지방선거에 대해 끄적이는 수준의 글입니다.
기본적으로 테마주 중에서도 정치테마주는 위험도가 최상급에 속합니다. 흔히들 정치를 말할 때, 정치는 생물과도 같다고 말하는데, 그게 주식에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얼마나 유동성이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한가에서 하한가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종목들을 살펴보다보면 정치테마주로 엮여 있는 종목들이 꽤나 많습니다. 그만큼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크기도 크다는 이야기일텐데 대부분 정치와 주식이 엮이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치인들이 추진하는 정책, 정치인들과의 인적 네트워크(가족, 대학 등)로 엮여진 종목, 정치인이 몸담았던 곳, 정치인의 지역구 기업 등입니다. 그래서 보통 대선 시즌에는 크게 인맥주와 정책주로 구분되기도합니다.
그런 정치테마주들의 경우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던 4대강사업과 관련된 이화공영, 제 기억에 최저점 대비 최고가가 30배 정도 올랐던 것 같습니다. 이후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의 정책과 관련되었던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도 10배정도는 상승하였습니다. 전 대통령 박근혜 관련주로도 하츠, EG, 대유신소재 등 참 많았죠. 현 대통령인 문재인 관련주로도 유성티엔에스, 우리들제약 등 정말 많았구요.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가장 강력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던 안랩이 있습니다. 사실 정치테마주는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철수=안랩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시가총액이 1조를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그 바탕에는 기관들도 안랩을 매수하며 25,000대에서 160,000원정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순한 대학동기 등의 인맥주도 있지만 정책주도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인맥주가 먼저 치고 나간 후에 정책주가 상승하는데 이때, 정책주가 더 크게간다라고들 합니다. 상식적으로도 정책이라는 것이 선거가 다가올수록 구체화되고 언론에 더욱 보도가 되기 때문에 인맥주->정책주 순서가 맞겠습니다. 이런 정치테마주를 굳이 생각해보면 무작정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정치테마주로 엮여서 빛을 보는 기업들도 있고, 실제로 매출과 연결되는 기업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굳이 정치테마주로 투자를 하시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 글을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주식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의 경우 유아의류 등을 취급하는 회사인데 시장에 별로 관심을 못 받고 있었죠. 그러다 무상보육이 화두가 되면서 어마어마하게 상승하였습니다. 모나미도 사실 모나미 볼펜으로는 유명하지만 주식 자체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무상교육이라는 테마로 상승했었구요. 이처럼 시장에서 소외된 주식이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무조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인 가치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기업의 가치와 주가의 괴리사이에서 누군가는 이익을 실현하고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것이죠.
굳이 정치테마주를 하시겠다면 저는 기초가 튼튼한지를 살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정치테마주에 편입되기 전에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진행하면서 재무구조는 어떤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숙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정치테마주에 편입된 것을 이용하여 고점에서 최대주주가 전량매도해버린다거나 최고점에서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악질적인 주식들도 많습니다. 단편적인 예가 보성파워텍입니다. 이슈들로 최고점에서 항상 대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울린 종목입니다. 테마주 특성상 괴리감이 심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기초가 튼튼한 회사는 그런 괴리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험상 말도 안되는 잡주들이 큰 상승을 하기는 합니다.
다음은 정치인의 맨파워입니다. 무슨말이냐하면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정치인의 파워, 즉 인지도 및 선호도가 얼마나 강력한지입니다. 아무도 이름 모르는 지역구 국회의원과는 기본적으로 정치테마주가 연관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정치테마주 중에서도 정치인과 연관되는 경우에는 원내대표나 당대표 정도의 중량감은 지니고 있어야 하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대통령선거에서 쟁쟁한 후보들 정도가 이름을 올릴 수 있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차기 대통령에 가장 가까우면서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인물들이 맨파워가 강력하기 때문에 이들 위주로 정치테마주가 형성이 됩니다.
또한, 관련 정치인과의 관계정도도 중요합니다. 이는 인맥주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책주에도 해당합니다. 인맥주의 경우 대학동기와 가족 간에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혈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단순한 대학교 동기보다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가족회사가 힘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정책테마주를 살펴보면, 유력한 후보가 밀고 있는 정책이 힘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지율 50%의 대통령 후보가 추진하고자하는 정책과 지지율 10%의 대통령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의 실현가능성은 굳이 비교를 할 필요가 없겠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본적인 정치테마주의 성격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어떤 후보들과 관련하여 정책테마주들이 형성되어 있는지, 중요 포인트는 무엇인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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